KB증권은 11일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채권 유입의 강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1일 각각 관세율을 상향하고,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발언을 반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장기화 우려가 부각됐다”며 “그러나 5일 양국이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자금 유입, 주식 자금 유출 기조는 유지됐으나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으로 주식 자금 유출 강도는 완화됐고 채권 유입 강도는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적으로 주식 자금 유입과 채권 자금 유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협상의 의미 있는 진척이 나타나 경기 반등 기대감이 생기기 전까진 주식 자금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에서는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강도는 소폭 둔화됐고 신흥국은 자금 유입으로 재차 전환됐다”며 “미중 무역협상 재개 및 독일 재정지출 기대감에 따른 금리 반등이 자금 유출입 측정 기간 후반부에 나타나면서 채권의 자금 유입 강도 둔화가 강하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 내에서는 북미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며 “17~18일로 예정된 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의 기대감으로 채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