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경덕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장관 명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에 대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입장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했다"며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서한문을 통해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로, 현재도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임을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서한문 발송과 함께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KPC)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욱일기 논란에 대한 항의와 조치를 요구하는 등 관련 단체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