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배당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연말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주의 움직임은 크게 연초에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우와 지난 해와 같이 하회하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시장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해는 2012년과 2018년”이라며 “당시 배당주가 크게 상승했던 시기는 6월 초와 9월 말 이후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도 배당주는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배당주 상승 구간이 6월 초보다 한 달 가량 빨리 등장했다”며 “일반적으로 배당주가 시장 대비 강한 움직임을 보인 시기는 6월과 9월, 그리고 11월 전후”라고 분석했다.
또 “배당주의 또 다른 특징은 연초에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우 연말까지 그 상승세를 유지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과거 2010년, 2011년, 2013년, 그리고 2016년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2016년도 배당주는 연초부터 꾸준히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며 12.2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3.32% 상승한 코스피를 8.97% 웃돌았다”며 “주식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2017년도 배당주는 6월 초에 강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연말배당 등을 고려한 배당주 편입 움직임은 2016년이나 지난해와 다르게 9월 말이 아닌 11월 말 경에 나타났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상승폭 등은 배당주 투자에 있어 중요한 팩터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