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서 하반기를 겨냥한 모바일 게임 중 대작으로 꼽히는 신작들의 출시가 4분기로 결정됐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상위권 게임사들의 신작들이 경쟁하면서 출시 일정을 확정하는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달빛조각사’를 통해 경쟁의 서막을 열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달빛조각사의 게임 정보와 출시 일정에 대해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리니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한 사전예약자 수는 약 3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오는 27일 모바일 MMORPG ‘V4’를 선보인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게임은 ‘히트’를 선보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4분기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M’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 5일 게임 정보를 공개한 리니지2M은 사전예약 5일만에 30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개발 총괄로 참여했으며 현재 ‘리니지M’이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2종의 모바일 신작으로 전장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해 지스타 2018에서 선보인 ‘세븐나이츠2’와 ‘A4 스틸 얼라이브’를 4분기 중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이 모두 MMORPG 장르의 게임인 점을 감안해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했지만 지연되며 4분기로 출시가 미뤄진 게임까지 포함하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시 일정을 놓고 눈치싸움도 펼쳐질 것이란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에선 다른 게임들보다 먼저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유독 4분기에 모바일 대작들이 몰려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며 “게임 개발과 더불어 마케팅 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