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손잡은 스타트업 4곳…어떤 서비스 제공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미래차산업 전시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 기업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미래차 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팀와이퍼 △마카롱팩토리 △오윈 △미스터픽 4개 스타트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스타트업과 자동차 오픈 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먼저 팀와이퍼는 위치정보와 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자동차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세차를 담당하는 인력에 자동차 키를 전달하지 않아도 자동차 위치를 자동으로 전달하고 원격으로 문을 열도록 하는 서비스다.

문현구 팀와이터 대표는 "고객이 직접 세차장을 방문하거나 차를 인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되고, 비대면 상황에서 간편하게 세차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다 편한 자동차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카롱팩토리는 자동차 데이터 입력을 자동화한 차계부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주행거리나 제원 정보 등의 자동차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데이터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김기풍 대표는 "고객이 자동차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으면 연비와 소모품 교환 제안 등의 정보 제공 서비스가 부정확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 연동을 통해 완결성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오윈은 자동차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동된 자동차의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픽(Pick) 앱을 통해 주문한 뒤 매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식음료를 차로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이 회사 신성철 대표는 "클릭 하나로 줄을 서지 않고 식음료를 차 안까지 배달할 수 있다"며 "자동차 위치를 기반으로 메뉴 추천을 받을 수 있어 향상된 카 라이프(Car Life)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스터픽은 자동차 데이터로 정확한 중고차 평가와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데이터를 통해 자동차 거래 시 객관적인 제원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정량적으로 지표화한 운행 데이터로 신뢰할 수 있는 평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철훈 미스터픽 대표는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자동차 상태 정보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맺으려 자동차 데이터 오픈 플랫폼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를 공식 출범했다.

수백만 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으로 수집한 자동차의 제원과 상태, 운행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하고 스타트업 등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이 위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