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총리 이낙연 “거취 혼자 할 수 있는 일 아냐, 조화롭게 하겠다”

입력 2019-10-28 09:30수정 2019-10-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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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서 일본과 소통 계속 해달란 분부 있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달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나눔대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8일 총리 재임 881일로 최장수 총리가 된 이낙연 국무총리가 본인의 거취에 대해 “제 거취는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달 초 후반부로 들어가는 문재인 정부의 내각 운영에 대해선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으로 거기에 더 착목해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더 멀리 보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기 내각 소회를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소득 양극화, 고용, 수출 등 각종 지표의 악화를 염두에 둔 말이다.

일왕 즉위식과 아베 신조 회담과 관련해선 “꽤 긴 시간 동안 (회담 등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했고 대통령과 관계된 소수의 참모들도 함께 제보고를 들었다”며 “특별한 반응이라기보다는 조용히 들으셨고, 저에게는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해 달라는 분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장수 총리 소감에 대해선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며 다만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2017년 5월 31일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이날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으며,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총리의 재임 기록(2010년 10월 1일∼2013년 2월 26일, 880일)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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