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재산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및 건축상' 환영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교통 접근성이 좋지만 주거비 부담으로 청년들이 거주하기 어려웠던 수도권 지역에 오래되고 낡은 공공청사를 복합 개발해 내년까지 약 1000호의 청년임대주택·신혼희망타운 사업지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유재산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및 건축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국유재산의 적극적 개발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경제활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물 단위로 재개발하는 과거의 건축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유휴 국유재산을 대규모 토지 단위로 개발하는 국유재산 토지개발제도를 올해부터 새로이 도입한 바 있다”며 “그 첫 선도사업지로 11곳을 발굴했으며, 2028년까지 16조8000억 원을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고 고 공공주택도 2만2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유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서관·체육시설·주차장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국유지 위에 건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유재산을 철저히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해 국유재산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며 “2022년까지 차세대 국유재산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의 국유재산이 적재적소에서 쉼 없이 활용될 수 있도록 촘촘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유재산은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이며 미래의= 후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귀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행사에서 위리브팀의 ‘가드닝 하우스’ 등 총 19건의 아이디어와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등 총 12건의 국유재산 우수 건축물을 선정·시상했다.
‘국유재산 개발·활용을 위한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공모전으로, 입지상 접근성이 우수하고 도심지 위치 등 개발 잠재력이 높은 개발 후보지 59곳을 국민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개발·활용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일반 국민 부문에선 대상 작품인 위리브팀의 ‘가드닝 하우스’ 등 총 1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문가 부문에선 대상작 없이 최우수상 작품인 이지홍의 ‘워크 앤 라이브 플랫폼’ 등 총 4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드닝 하우스’는 도심 내에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과 공동 육아나눔터, 오픈키친 등 공용공간을 공유하는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다.
향후 기재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수상작을 포함한 제안들을 국유재산 개발·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국유재산 건축상은 공공청사의 디자인을 혁신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 중으로, 올해가 5회째다. 국유재산관리기금을 재원으로 신축한 15개 중앙행정기관의 공공청사 93개를 대상으로 디자인 혁신, 기능적 완성도, 주변과 조화 및 공공청사의 사회적 역할 등을 중점 평가한 결과 12건의 우수건축물이 선정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함께하는 법원’의 가치를 건축적으로 풀어내며 조형적으로도 건축적 완성도를 높인 점과 민원인의 편의를 고려한 평면계획, 근린공원과 청사 외부 공간의 연계성 확보, 지역작가 전시공간 마련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