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전도연관 헌정패 증정식에서 배우 전도연과 최병환 CJ CGV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GV아트하우스가 지난 11일 저녁 CGV강변에서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CGV아트하우스 ‘전도연관’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상영관을 헌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2016년 CGV아트하우스 서면 임권택관, 압구정 안성기관, 2017년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 2018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김기영관에 이은 다섯 번째 한국영화인 헌정관이다.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에서 여성 영화인의 전용관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도연관 개관 행사는 배우 김남길과 함께한 배우 전도연의 대표작 ‘무뢰한’ 상영 후 헌정패 증정식과 이동진의 스페셜 라이브톡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CGV강변 외 CGV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압구정 등 전국 6개 극장에 생중계되며 수많은 관객들의 축하 속에 이뤄졌다.
헌정패 증정식 후 배우 전도연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전도연관을 헌정 받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이 자리에 어울릴 수 있도록 좋은 영화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를 이어 2016년 헌정인 배우 안성기, 2018년 헌정인 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설경구, 이정재, 하정우, 김남길, 김재욱, 김고은, 최우식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총 출동하여 영상편지로 축하를 보내오기도 했다.
‘무뢰한’의 감독 오승욱, 배우 전도연과 함께한 이동진의 스페셜 라이브톡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바닥의 인생을 사는 주인공에게 기품을 안겨준 배우”라며 배우 전도연의 연기 세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오승욱 감독은 “걸어오는 신을 찍는 첫 촬영부터 카메라와 밀착된 느낌을 주는 배우였다”며 “대부분의 신을 원테이크로 갔다”고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특히 라이브톡 마지막에 ‘무뢰한’을 함께 한 배우 김남길이 CGV강변 현장에 깜짝 등장해 “전도연이라는 멋진 배우와 연기하게 되면서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다”며 “연기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전도연은 한국영화의 급진적 성장이 이루어졌던 90년대부터 현재를 관통하며 끊임없는 도전을 멈추지 않은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장르와 규모, 대중성과 작품성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한국 영화사 최초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제 6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CGV아트하우스는 이처럼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힌 헌정인의 업적을 기억하기 위해 헌정관 수익의 일부인 1500만 원을 내년 초 배우 전도연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에 후원할 예정이다. 이미 2016년에 감독 임권택과 배우 안성기, 2017년에 감독 박찬욱 2019년에 감독 김기영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 감독과 배우에게 총 48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CGV아트하우스 강경호 사업부장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전도연관을 개관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CGV아트하우스는 앞으로도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통해 헌정인들의 정신으로 계속 이어 나감으로써 한국영화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