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노후 상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2세대 강관(덕타일주철관)으로 교체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관 내부 물세척 작업을 진행 중이며 26일 가정에 정상적인 급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6월 민간합동조사단은 문래동 붉은수돗물 사고 원인으로 노후상수도관을 꼽았다. 1973년 부설된 배수본관(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의 노후화에 따른 이탈 물질이 유하하던 중 관말 정체구역인 본 사고지역 내에 장기간 침전했고, 한계 상태에 도달해 5개 아파트 인입관을 통해 세대 옥내배관으로 유입됐다.
이에 서울시는 공사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50억 원을 올해 추경예산으로 긴급 확보한 뒤 패스트트랙으로 조기 교체를 완료했다. 노후관 교체공사 완료 및 문래동 일대 6개 지점에 추가 설치된 수질자동측정기의 24시간 수질감시로 해당 지역의 근본적인 수질사고 요인이 원천 차단됐다.
이번에 정비한 노후 상수도관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1만 가구에 공급하는 배수관(1.75km구간)이다.
서울시는 시내에 남아 있는 노후관 138km 정비를 위해 727억 원을 긴급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 당초 정비 목표인 2022년보다 앞당겨 패스트트랙으로 연내 착수해 107km는 정비 완료했다. 나머지 31km는 2020년 상반기까지 정비 완료할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있다. 계약심사 단축, 도로굴착 심의 단축, 교통심의 단축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공사감독 추가 배치와 공사자재의 수급도 원활한 협조체계 하에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도 빠른 시일 내에 교체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