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딜로이트그룹은 내년 전 세계 스트리밍 영상 내 중간광고 서비스 매출이 약 320억 달러(37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포함하는 한국딜로이트그룹은 딜로이트 글로벌의 ‘2020 글로벌 첨단기술ㆍ미디어ㆍ통신산업전망’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전문 서비스 로봇의 판매수익이 약 160억 달러(18조 6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사설 5G 망 구축을 위한 인력 및 장비에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공장, 물류센터, 항구 등 산업 인프라를 확보한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체적인 5G망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이그 위긴턴(Craig Wigginton) 딜로이트 글로벌 통신산업 리더는 “5G의 출현은 많은 기업들에 생산성 재고의 기폭제가 됐다”며 “IoT와 같은 다른 생태계 기술과 함께 5G는 전 세계 기업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커넥티드 미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트리밍 영상 내 중간광고 비디오 서비스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의 매출이 약 155억 달러(18조 원)에 달해 전 세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인도 등 아태지역은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모델 중 영상 내 중간광고가 주요 서비스 모델이지만, 미국에서는 대부분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기업용 판매가 예상되는 100만 대의 로봇 중 절반 이상이 전문 서비스 로봇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대비 30% 상승한 약 160억 달러 이상의 판매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 서비스 로봇은 1970년대부터 주로 자동차,전기·전자,금속 등 제조산업에서 사용되던 산업용 로봇과 달리 10년 전부터 본격 보급화된 로봇이다. 주로 바퀴가 장착돼 이동이 용이한 것이 특징으로 유통업,호텔,헬스케어 등의 산업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전문 서비스 로봇의 판매량은 2020년,매출액 기준으로는 2021년에 산업용 로봇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한편, 하드웨어, 콘텐츠, 서비스를 포함한 스마트폰 멀티플라이어시장(모바일 광고,어플리케이션, 액세서리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시장)은 내년에만 4590억 달러(532조9000억 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멀티플라이어시장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등의 성장에 힘입어 2023년까지 매년 5~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스마트폰 멀티플라이어시장은 2023년 연간 5000억 달러(한화 약 580조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폴 살로미(Paul Sallomi) 딜로이트 글로벌 TMT(첨단 기술•미디어•통신) 산업 리더는“2020년에는 엣지AI 칩,로봇,사설5G망과 같은 개별 기술이 상호연계되면서주요 업계주자들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글로벌 첨단기술ㆍ미디어ㆍ통신산업(TMT)전망 리포트는 딜로이트 글로벌이 19번째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딜로이트 고객, 산업 분석가, TMT 산업을 주도하는 경영진 및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의 TM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성된다.
‘2020 TMT 산업 전망 보고서(원문)’는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