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입푸드, 푸드나무와 합작사 설립…“건강식 시장 확대할 것”

입력 2019-12-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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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상암동에서 열린 윙입푸드-푸드나무 조인트벤처 계약 체결식에서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왼쪽)과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윙입푸드홀딩스가 30일 푸드나무와 합작회사(JV) 설립 계약을 맺고 체결식을 열었다. JV 설립을 통해 윙입푸드는 제품을 다각화하고, 푸드나무는 중국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은 ‘Food Health Technology Holdings Group Limited’라는 상호의 JV를 홍콩에 설립하는 방식이다. 윙입푸드와 푸드나무가 각각 40%, 6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설립 자본금은 한화 기준 약 10억 원 정도로, 이사회에는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 등 4명이 참여하는 식이다.

JV 설립은 두 회사가 상장한 이후부터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 윙입푸드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 상장한 이후 올해 1월부터 푸드나무와 시장 실사, 제품 테스트 등 오랜 협의를 거쳤다. 현재 주요 제품이 중국식 살라미와 즉석 살라미, 베이컨 등 돼지고기 가공품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닭고기 건강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다각화를 실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푸드나무 역시 JV 설립을 통해 중국 유통망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건강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는 “현재 중국에서 비만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서면서 건강을 위한 저염, 저탄수화물 건강식품의 상품성이 올라가고 있다”며 “시험대로 삼았던 홍콩에서도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것을 확인한 만큼 중국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JV의 마케팅 자회사는 광둥 성 증산 시에 설립되고, 푸드나무의 닭고기 건강식품을 윙입푸드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자회사를 통해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윙입푸드는 현지에서 까르푸, 이온, 로터스, 알리바바 산하의 하마 센 성 등 대형할인점, 편의점뿐 아니라 직영점을 통한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말까지 100개의 전문 매대와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생산설비는 중국공장 내 설치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1분기 시험생산을 거쳐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하루 10억~20억 톤가량의 제품이 제조 가능한 수준이며, 향후 생산량이 늘어날 때 양사가 협의해 생산법인도 별도로 만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 놨다.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는 “회사가 한국에 상장한 목적은 우수한 한국 업체와 협력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 목표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라며 “중국 현지 내에서 건강식으로 소비문화 흐름이 바뀌고 있는 만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양사 모두 공동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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