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오전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모여 제2호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당은 공약에서 △K-유니콘 프로젝트 가동 △모태펀드에 매년 1조원 이상 예산 투입 △코스닥ㆍ코넥스 전용 소득공제 장기투자펀드 신설 △창업주의 복수의결권 허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등 벤처 투자가 활성화된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 혁신성장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유니콘 기업 수는 현재 11개에 그친다. 미국(210개)ㆍ중국(102개)ㆍ영국(22개ㆍ인도(18개)ㆍ독일(12개)에 이어 6위다. 민주당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에 비해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민주당은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가동,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30개로 늘리고, 우량 벤처기업을 연간 200개씩 선발ㆍ육성해 K-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스케일업(규모 확대) 펀드를 4년간 12조 원 조성하고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제도' 확대를 통해 적자 상태이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자본시장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벤처투자 모태펀드에 매년 1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민간부문 포함 연간 벤처투자액 5조 원을 달성하고, 30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해 전체 중소기업이 크라우딩 펀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세제지원 강화를 위해 코스닥ㆍ코넥스 전용 소득공제 장기투자펀드도 신설키로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020년 우리는 다시 벤처라는 군대에 봉화불을 피워올린다. 지금 당장 우리나라의 경제를 끌고갈 새 엔진을 만들겠다”며 “오늘부터 민주당의 또 다른 이름은 '벤처정당'이다. 나라의 경제를 위해 벤처 융성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