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세미콘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280억 원, 영업이익은 28억4000만 원, 당기순손실은 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상승했으나, 사업 비용 증가와 전환사채 발행 등 금융비용이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은 하락하고, 당기순손실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파생상품 평가손실 발생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기존 발행한 제4~7회차 전환사채 전환가와 차이가 발생했고, 이 차액이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로 잡혔으나, 해당 손실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로, 회사의 향후 성장성과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당기순손실 62억 원에는 파생상품 평가손실 약 72억 원이 크게 반영됐으며, 회계상 손실을 제외하면 약 10억 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티세미콘은 플립칩 패키징 시설, PKG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 라인을 추가했다.
상반기에는 진천 신공장 완공이 예정돼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고부가가치 제품인 멀티칩패키지(MultiChip Package, MCP) 생산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일본·독일·러시아 등에서 반도체 D램의 5세대 상용화가 개시될 것으로 보여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국내 반도체 시장 부진에도 회사 실적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고 본다”라며 “올해 상반기에 진천 신공장 완공 후에는 고부가제품 라인이 확충돼, 회사 실적 증진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