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LG디스플레이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액정표시장치(LCD) TV부문의 수익창출력 약화 및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개시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당분간 낮은 수익성 시현이 예상되는 점 △대규모 손실 발생 및 차입금 증가로 과거 대비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 △OLED 투자 확대로 수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 지속이 전망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 2019년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23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1조3590억 원, 당기순손실 2조8720억 원을 시현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수익기반이었던 LCD TV 부문의 수익성 저하 및 중소형 OLED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중소형 OLED 생산시설 관련 손상차손 약 1조4000억 원, OLED 조명 관련 손상차손 200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이후 확대된 OLED 관련 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자기자본이 축소되면서 2019년 말 잠정실적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84.9%, 28.3%로 상승하는 등 과거대비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