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제구~대구 항공편 일시 중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과하며, 입장을 철회했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주도청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초기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해 중단 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한 결과 효과적으로 방역망을 구축했었다"라며 "긴장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부서의 조치를 제가 미쳐 깊이 살피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는 그 누구도 아닌 제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다"라며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에게 더한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과 함께 대구 시민을 응원하며 이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에 근무하는 해군 병사 1명이 고향 대구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자 "대구-제주 항공노선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1일 현역 해군 B 씨(22)가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아 대구를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이날 서귀포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A 씨(22)가 13일부터 대구 방문 후 16일 제주에 도착, 19일 두통과 몸살 증상을 보여 21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