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첫 대형 무인마트 개장...800억 달러 신선식품 시장 공략

입력 2020-0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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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영하는 첫 대형매장인 ‘아마존고 그로서리’ 열어…무인 편의점 ‘아마존고’의 5배 규모

▲아마존이 시애틀에 문을 연 ‘아마존고 식료품 매장’. 시애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대형 매장으로 무인 매장 영역을 확대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마존은 본사가 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새로운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고 그로서리(AmazonGo grocery)’를 열었다. 아마존이 직접 운영하는 첫 대형마트로 카메라, 센서, 소프트웨어 활용해 신선 식품과 육류, 냉동식품, 주류 등 약 5000개 상품을 취급한다. 매장 규모는 약 1000㎡로 2018년 개점한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의 약 5배 규모다.

기존 아마존고와 마찬가지로 결제 방식도 계산대에 줄 설 필요없이 장바구니에 넣기만 하면 대금이 자동으로 청구되는 시스템이다. 계산대에 점원이 따로 없다.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로 고객과 상품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고객이 상품을 가지고 밖으로 나갈 때 이용자가 사전에 다운로드한 모바일 전용앱을 통해 자동결제 처리된다. 무인점포 ‘아마존고’ 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가 급성장 중인 800억 달러(약 97조 6000억 원) 규모의 신선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빌 비숍 브릭미츠클릭 설립자는 “아마존이 식료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수요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인수한 고급 유기농 식품매장 홀푸드마켓과 수요층이 겹치지 않도록 상품 구성과 가격에서 차이를 냈다. 사무실 근로자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을 고객으로 잡겠다는 복안이다. 아마존은 고객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식료품을 사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원을 고용하지 않는 대신 해당 비용으로 식료품의 가격을 낮추고 고객이 계산대에 줄을 서지 않도록 해 쇼핑시간도 단축했다.

제임스 카메론 아마존 오프라인 부문 담당자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오늘 저녁 뭐 먹을지를 고민하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식료품”이라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식료품 부문은 온라인 상거래 발전 추세에서 예외로 남아있던 부문이었다“면서 아마존이 그 벽을 허물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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