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물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며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4일 ‘코로나19 관련 자산군별 시장전망’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는 △국내 수요 위축 △해외 수출 감소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제성장률도 0.2~0.3%포인트 영향을 미쳐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유동성 공급 등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 진행 중이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투자나 경기심리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전략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며 주식의 경우 투자심리 악화에 따라 과도하게 매도된 종목을 발굴해 추가 매수할 것”이라며 “국내 채권의 경우 섹터간 크레딧 스프레드 차별화를 감안한 투자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는 “코로나19가 아시아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어느 부분에 피해를 미칠지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중국의 당초 목표 성장률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아시아뿐만 아니라 독일 제조업, 미국 농업 등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고전이 예상되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손실이 예상된다”며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 신규 감염 사례로 발병 지역의 관광과 유통 산업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번 사태로 그동안 우려해온 글로벌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대응과 함께 장기 펀더멘털에 초점을 둔 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킴 도 베어링 글로벌 시장 및 그레이터 차이나 투자 대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 지표에 따르면 관련 영향은 단기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중국 및 여타 아시아의 성장률이 반등할 경우 이 지역의 경제 및 기업의 상대 성과는 미국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현재의 시장 하락이 궁극적으로는 단기적 조정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성장추구형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자 한다”며 “위기로 인한 시장 하락 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온라인 디지털 및 헬스케어 업종에 일부 종목을 추가 편입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