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하사가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1월 자신을 트렌스젠더라고 밝힌 변희수 하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변희수 하사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생활기록부 직업란에 군인이라고 썼다”라며 “내 목숨 하나 조국에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라고 오래 군인을 꿈꿔왔음을 밝혔다.
하지만 변희수 하사는 군복 무 중 성전환 수술을 강행했고 결국 지난 1월 육군 본무로부터 강제전역 당했다. 이후 변희수 하사는 “군 생활을 꼭 하고 있다”라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변희수 하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몸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며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견디기 위해 군대에 갔지만 성별 불쾌감은 더욱 깊어질 뿐 나아지지 않았다.
우울증 등에 시달리며 힘겨운 삶을 보내던 변희수 하사는 결국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다. 이에 대해 변희수 하사는 “고통을 잊기 위해 억누르고 살았지만 너무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소속부대에서는 변희수 하사의 성전환 수술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재배치 등을 약속하기도 했으며 대대장을 비롯해 여단장의 응원도 있었다. 하지만 변희수 하사는 군에 복귀하지 못한 채 강제 전역됐다.
소속부대 측은 전역 심사위원회에 변희수 하사의 복무를 위한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본부 측이 밝힌 강제 전역의 이유는 심신장애 3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