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투표(재외투표)가 1일부터 시작된다. 재외투표는 이날부터 6일까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한 기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해외 거주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에 있어서 주이탈리아대사관 등 17개 국가 23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6일까지 중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재외선거 사무중지 대상 국가에서는 전 국민 자가격리와 전면 통행금지, 외출제한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위반 시 벌금이나 구금 등 처벌돼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점, 공관 폐쇄와 투표관리 인력의 재택근무로 재외투표소 운영이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또 52개 공관은 재외투표 기간을 단축 운영하고, 추가투표소도 30개에서 부득이 10개를 미설치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재외투표 선거인 17만1959명 중 53.2%인 9만1459명만 이번에 재외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선관위는 재외투표 기간 중 주재국의 제재가 강화되거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외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중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선관위는 현지 실정에 맞게 재외투표소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투표소 내 선거인 1m 이상 간격 유지, 소독용품 비치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