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내 실적과 개인의 수급에 따라 변동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지난주 코스피는 7.8% 상승해 1860포인트에 도달는데, 정확한 숫자로 나타나지 않은 실물 충격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유럽과 미국 코로나19 확산 속도 정점 통과 기대감과 Fed의 2.3조달러 규모 추가 양적 완화 정책 발표, OPEC+의 일간 1000만배럴 감산 기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저점대비 27.7% 반등했는데, 1차 구간(19~31일)은 부양책과 안정화 조치로 20.4% 반등했다”며 “2차 구간(4월 1~10일)은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 증가세 정점 기대감에 10.4% 반등했는데 PER 상승 각도가 가팔랐다”고 짚었다.
또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는 10.3배까지 올랐는데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이익 추정치 추가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실물 충격 확인도 앞두고 있어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 주목할 포인트는 주요국의 코로나19 정점 이후 봉쇄 완화 준비로 경제 활동 정상화 시점을 예상할 수 있다”며 “또 실물 충격과 중국 경제 활동 정상화 경로를 주목해야하는데 우한 봉쇄 해제 이후 중국 정상화 경로는 세계 경제 회복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헀다.
그는 “국내 실적 시즌과 개인의 태도 변화도 중요한데 현재 지수 레벨에서 증시 자금 추가 유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번 삼성전자 실적으로 반도체 업황의 견조함이 확인됐으나 선진국 코로나19 확산 충격을 받는 2분기 실적 모멘텀은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빠른 주가 반등으로 개인의 일부 저점 매수 자금이 차익실현 후 빠져나가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주된 수급 주체의 일부 이탈이 감지되고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코스피는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상황을 보고 매수 시점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