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 후 약 1년 만으로, 지난 14일 주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 설치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주탑 건설을 마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현수교 시공 과정에서 가장 핵심 공정인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터키 차나칼레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주탑 높이는 334m로 프랑스 에펠타워(320m)보다 높다. 주탑은 속이 빈 사각형 상자 모양의 블록을 쌓아 올리듯이 설치됐다. 블록은 국내에서 생산된 강철판으로 현장에서 제작했다.
주탑은 한 개당 64개의 블록으로 구성되며 무게는 약 1만8000톤에 달한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 원이다. 두 회사는 설계와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기술진들이 한국의 기술과 자재로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