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아파트 증여 '폭증'…2013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아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가 2013년 이래(같은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 원인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1만675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이래 2018년 1분기(1만684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777건으로 1분기 아파트 증여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3966건) △대구(1178건) △인천(1152건) △부산(890건) △광주(676건) △경남(560건 )△충남(515건) △충북·전북(487건) △경북(471건) △강원(44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서울시 강동구(844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시 서구(770건) △안산시(617건) △고양시(548건) △화성시(492건) △고양시 덕양구(459건) △대구시 수성구(458건) △안산시 상록구(423건) △부천시(407건) △서울시 강남구(406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광역시도 및 시군구를 포함한 283곳 중 70곳은 2013년(1분기 기준) 이래 아파트 증여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경기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7곳) △대구·전남·충남(각 6곳) △전북(5곳) △강원·충북·부산(각 4곳) △인천·경남·경북(각 3곳) △대전(2곳) △세종·울산·광주(1곳) 등의 순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 규제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압박이 커지자 보유세를 절감하기 위한 선택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가족 중 1명 명의로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는 것보다 명의를 나누면 세 부담이 줄어든다"며 "현금 증여보다 절세 효과가 큰 데다 집값이 우상향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도 자녀 명의로 분양을 받거나 증여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