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차별 상처, 강한 경제로 치유할 것…대선 이전에 많은 일자리 창출할 수 있어”

입력 2020-06-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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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끝을 향해 가고 있어…일부 미국인, 나에 대한 반감으로 마스크 착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자영업 영업 재개를 주제로 원탁회의를 하는 중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항의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문제, 최근 자신과 격렬하게 대립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미국 경제회복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털어놓았다.

그는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미국이 직면한 양대 낙관인 인종차별 항의시위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관련해 그동안의 자신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하면서 강한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인종차별에 따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와 경찰,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인종차별주의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그는 “제도적 인종차별은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불행하게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예전보다는 실질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재확산이 일어나도 중국처럼 대규모 검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그는 “중국이 경쟁국 경제를 망치려 코로나19를 세계적으로 퍼뜨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를 가진 것은 아니며 단지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라며 “아마도 중국 당국의 무능이나 실수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혹시 누가 아는가. 그것은 영향을 미쳤다”고 여운을 남겼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엉뚱하게도 이것이 자신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너무 과장돼 일부 미국인이 예방조치가 아니라 나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고자 마스크를 착용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 트럼프는 “11월 3일 대선 전까지 우리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도 거대하게 증가할 것이고 우리는 정점을 향해 갈 것이다. 우리는 돌아올 수 있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최근 회고록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볼턴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꼬았다. 트럼프는 “볼턴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것은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생각한 점”이라며 “당신이 그와 함께 협상장에 가면 좋은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볼턴이 있다면 전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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