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27~31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포스코에너지ㆍ하나에프앤아이ㆍ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24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7월 5주에는 제일 먼저 포스코에너지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AA-)는 3ㆍ5ㆍ10년물로 15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이 맡았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은 포스코에너지가 2015년 이후 약 5년 만에 10년물 발행을 재개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된 자금은 만기 회사채 상환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는 9월 1300억 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또 29~31일 사이에는 메리츠금융지주(AA0)가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3년물로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행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회사는 8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모집된 자금은 회사채 차환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5월 7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에서 110억 원의 주문만 들어와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해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번에도 투심을 모으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주자는 하나에프앤아이(A-)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5년과 3년물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는다. 이번 회사채 발행자금은 차환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나에프앤아이는 4월 말 1200억 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530억 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하나에프앤아이는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A-’ 등급을 받고 있었지만 ‘긍정적’ 전망을 받아 신용등급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수요확보에 성공했다.
이후 신평사 3사 중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부실채권(NPL) 투자 부문의 시장 지위 개선과 모회사의 재무적 지원으로 자본구조가 개선된 영향 탓이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만큼 회사채 완판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 분위기에 대해 “최근 미매각이 많아지고 있는데 비우량등급의 경우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상반기 결산 시즌의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이 줄었으며 휴가시즌이 끝나는 8월 중순까지는 수요예측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