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전년比 35% 감소한 1조2137억…"친환경차 시대 대비 부품 계획대로 준비 중"
현대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38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1조2137억 원으로 35.9% 감소했고, 순이익도 -48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차량부품은 △매출 1조500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기록했고, 기계 부문은 △매출 1630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수출 물량을 중심으로 완성차 판매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차량 부품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해외 판매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멕시코, 중국, 인도 등 해외법인의 수익률이 크게 악화했다.
기계 부문 역시 코로나19로 제조업 투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공작기계, 범용기와 공장자동화(FA) 물량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위아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3분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완성차 해외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기계 부문에서도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기계 부문에서는 X시리즈를 중심으로 고성능 모델 중심 체제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차 시대를 대비한 부품도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 측은 "친환경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과 수소차의 공기압축기 등은 모두 202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차세대 구동 부품인 IDA는 현대차의 e-GMP 적용이 확정돼 내년 이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매출은 2조8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0억 원으로 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