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ㆍ홈캉스 트렌드로 전체적인 매출 증가에 더해 온라인 판매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뒤 온라인 유통이 대세가 되면서 대표적인 고관여 제품인 안마의자의 온라인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업체들은 그간 오프라인 매장에 기반한 유통에 집중했다. 여타 생활가전과 달리 고객의 체험이 구매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모델조차 최소 100만 원을 웃도는 고관여 제품이라는 점도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안마의자도 온라인으로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업체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온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는 모양새다.
최근 휴테크산업은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손잡고 안마의자 로켓배송 및 전문 설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테크의 ‘카이 L7’, ‘슬로비’ 안마의자 2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쿠팡에서 오후 2시 이전에 결제하면 전문 배송기사가 다음 날 무료로 배송한 뒤 설치까지 해 준다. 쿠팡 주문 고객에 한해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1~6월 상반기에 안마의자의 온라인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00대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온라인 판매 비중은 18%였으나 올해는 23%로 5%P 증가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체험형 제품인 탓에 온라인 판매 비중은 높지 않은데 유의미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매출액만 438억 원으로 6월 기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생활이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코지마도 올해 전체적인 매출 증가에 더해 온라인 유통 채널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코지마는 온라인, 오프라인, 홈쇼핑으로 채널을 구분했을 때 상반기 오프라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 비중도 전년 대비 4%P 늘어났다. 현재 코지마는 자사 몰뿐 아니라 11번가, 네이버스토어팜, 카카오, 위메프, 쿠팡 등에서 안마의자를 판매하고 있다.
코지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 ‘집콕’, 최근에는 ‘홈캉스’ 등 트렌드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안마의자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고무적이며, 온라인 채널에 더욱 투자와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SK매직, 교원, 청호나이스 등 렌털업체들도 안마의자를 취급하고 있지만 대부분 방문판매 채널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유통 비중은 높지 않다. 코웨이의 경우 안마의자 매출의 90%가량이 방문판매로 발생하며, SK매직도 안마의자 매출액 중 방문판매 채널이 70~80%를 차지한다.
SK매직 관계자는 “현재 SK매직 공식몰과 쿠팡에서만 공식적으로 안마의자를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 11번가,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다방면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