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 야외라 하더라도 밀폐·밀접·밀집 환경 발생 가능…마스크 착용 반드시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0명대로 줄었지만, 또 다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8명 증가한 1만42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7명, 해외유입은 11명이다.
국내발생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이용자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29명이다. 송파구 지인 모임과 관련 확진자도 8명으로 1명 늘었다. 서울시청에선 11층 근무자 166명 중 158명이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근무자와 11층 수시방문자 중 검사 희망자(88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홍천군 캠핑모임과 관련해선 2박 3일간 함께 캠핑을 한 6가족(18명) 중 3가족(6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접촉자, 감염경로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캠프활동 당시에 단체식사, 음료, 대화 등 활동이 이뤄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불비했던 점을 확인했다”며 “거리 두기도 완벽하게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지에서 야외라 하더라도 3밀(밀폐·밀접·밀집)의 환경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그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북한 탈북자와 관련해선 당사자와 접촉자 2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여부와 확진자 접촉 여부를 조회했으나, 관련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경찰청으로부터 명단을 전달받은 추가 접촉자 8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유입국은 필리핀 4명, 사우디아라비아 3명, 미국 2명, 이라크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등이다.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은 2명이다.
최근 선박 내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방대본은 1일 이후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을 적용하고 있다. 7월 29일까지 러시아를 출항한 선박 259척 중 191척에 대해 승선검역을 실시했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부터는 러시아발 입항 선박뿐 아니라 방역강화 대상국 6개국발 입항 선박에 대해서도 전수 승선검역을 실시하는 한편, 20일부터 러시아 선박에 적용했던 항만 근로자 등과 접촉 강도가 높은 선박의 선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이들 방역강화 대상국가 선박에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1098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733명이 혈장 모집을 완료했다. 또 6개 의료기관에서 채취한 회복기 혈장에 대한 수혈이 23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