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편의점 CU가 '택배 없는 날'에도 배송 서비스를 이어간다.
'택배 없는 날'은 코로나19로 급증한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등 4개 택배사가 지정한 날로,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후 업계 최초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8월 14일 택배 업계는 휴업에 나선다. 우정사업본부 소포위탁배달원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쿠팡은 택배 없는 날인 14일에도 서비스 중단 없이 택배 배송을 이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쿠팡 측은 "쿠팡은 위탁운영제(지입제)가 아닌 직고용을 기반으로 배송을 운영하고 있어 쿠팡의 배송 인력인 쿠팡친구(쿠친)는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 15일의 연차 휴무와 연 130일 휴무도 보장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위탁운영제(지입제) 기반의 택배 기사들은 회사에 직접 고용된 것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로 일하기 때문에 휴무일을 보장 받지 못한다.
쿠팡은 택배 없는 날과 택배기사들의 주5일 근무를 응원하는 광고를 방영한다. 쿠팡의 택배 없는 날 응원 광고는 주요 옥외광고판과 지하철 승강장, 아파트 승강기 광고판 등을 통해 방영된다. 해당 광고에서 쿠팡은 택배 없는 날을 응원하며 또한 택배 기사들의 주 5일 근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쿠팡 관계자는 "택배 없는 날이 하루 휴무를 넘어서 모든 택배 기사들의 안정적인 근로 여건을 논의하고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편의점 CU도 14일 택배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CU는 일반 택배와 달리 자체 물류인 BGF로지스를 통해 ‘접수 점포 → 각 지역 물류센터 → 배송 점포’의 과정으로 점포 간 택배를 전달할 수 있어 14일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CU의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토요일, 공휴일도 택배 수거가 가능하고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해당 서비스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택배사가 쉬는 14일과 15일에도 정상적인 수거 및 배송이 가능해 17일 일반 택배가 재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기간 택배 공백을 메우고 오히려 더 빨리 택배를 보내고 또 받아볼 수 있다.
CU끼리 택배 서비스는 5㎏ 미만 소형 택배만 취급하고 운임은 1㎏ 이하 1600원으로 국내 최저가이며 1㎏ 초과 5㎏ 이하는 24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