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ㆍ주민 반발 끝에 일단 제외
정부가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수도권 공급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경기 과천정부청사부지 공급 계획이 제외됐다. 정부는 후속 조치 후 일정을 다시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지자체 반발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 회의에서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등 조기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8·4 수도권 주택공급대책 핵심지로 꼽힌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과천정부청사 유휴부지, 용산 캠프킴이 모두 제외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릉골프장은 내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후, 과천청사 부지는 청사 활용계획 수립 후, 캠프킴은 미군의 반환 후, 서부면허시험장은 면허시험장 이전계획이 확정된 후 구체적인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계획은 전날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과 지자체가 조율에 진통을 겪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집회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셌다. 정부는 지자체와 주민 설득에 나서겠지만, 워낙 반발이 거세 추가 청약 계획 발표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내년 7∼8월 인천 계양(1100가구)과 남양주 진접2지구(1400가구), 성남 복정1·2지구(1000가구)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사전청약 대상을 발표했다.
내년 9∼10월에는 남양주 왕숙2지구 1500가구와 성남 낙생 800가구, 부천 역곡 800가구를 분양한다. 내년 11∼12월에는 하남 교산 1100가구와 고양 창릉 1600가구, 남양주 왕숙 2400가구, 과천 1800가구 등이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남양주 왕숙 4000가구, 고양 창릉 2500가구, 안양 인덕원 300가구 등 3만 가구 대부분이 공급된다. 용산 정비창 3000가구는 2022년 하반기 사전청약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