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박기영 기자 pgy@)
아들 서모(27) 씨의 군 복무 중 특혜 휴가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추 장관은 11일 오전 9시 15분께 법무부 청사 정문으로 출근해 아들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다.
추 장관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추 장관은 서 씨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부인해 왔으나 전날 국방부가 서 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 연장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부모님(추 장관 부부)이라고 적시된 문건이 내부 보고자료라고 확인하면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해당 문건에 '부모님'이라고 표현돼 있는 만큼 추 장관 모르게 남편 서 씨가 민원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민원실에 민원을 넣은 것을 두고 청탁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권에서도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무위원 자녀 문제로 심려를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왜 아직가지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지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