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의 '이것' 사업 부문 전체를 약 10조3000억 원에 인수한다. 이것은 전원이 꺼져도 저장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로, 비휘발성 메모리라고도 한다.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낸드플래시'(Nand Flash)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플래시메모리를 말한다. 비휘발성 메모리라고도 불리며, 스마트폰과 PC의 저장장치로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20일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하기 위한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大连)팹 등이다.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약 10조3000억 원)다. 인수 대상에서 인텔 옵테인(Intel OptaneTM) 사업은 빠졌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단숨에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5위에서 2위로 오르게 됐다. 특히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9%로 1위. 이어 키옥시아(19%), 웨스턴디지털(13.8%), 마이크론(11.1%), 하이닉스(9.9%), 인텔(9.5%) 순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SSD 솔루션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메모리 반도체 사업군 간의 균형 확보 및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한다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