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 밀어내고 두 계단 상승…코로나19 경제 충격 상대적으로 덜 받은 덕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올해 GDP(미 달러화 기준)는 1조5868억 달러로, 세계에서 10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보다 앞섰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올해 각각 12위, 11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GDP가 10위권에 들어간 것은 10위를 차지한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은 2004~2005년 연이어 10위에 오른 이후 2017년까지는 10위권 밖에 밀려나 있었다.
올해 한국의 10위 탈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데 따른 것이다. IMF는 이번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제시했다. 국가별로 인도(-10.3%), 프랑스(-9.8%), 독일(-6.0%), 이탈리아(-10.6%), 스페인(-12.8%), 일본(-5.3%), 미국(-4.3%), 러시아(-4.1%), 브라질(-5.8%), 멕시코(-9.0%), 사우디아라비아(-5.4%), 남아프리카공화국(-8.0%) 등 대부분 국가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한국의 성장률(-1.9%)도 마이너스로 예상했지만, 이마저 중국(1.9%)을 제외한 주요국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IMF는 한국의 내년 GDP도 1조6741억 달러로 역시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