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판매금액 중 절반은 삼성·LG

입력 2020-11-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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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TV 3분기 점유율 49.1%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양사의 금액 기준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49.1%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1.9%, LG전자는 1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5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32.4%, 18.7%씩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를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및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에서는 나노셀 TV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는 48인치 제품 등으로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고객들이 호주 하버노만(Harvey Norman) 가전 매장에서 5년 연속 호주 최고 TV 브랜드로 선정된 LG전자의 올레드 TV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및 대형 TV를 앞세워 금액 기준으로 점유율을 높였지만, 출하량 기준으로는 중국에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 샤오미, 스카이워스 등은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들의 출하량 기준 TV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32.9%로 우리나라(35.8%)에 뒤처졌으나, 2분기 점유율 39.8%를 기록하며 한국(32.7%)을 추월했다. 3분기도 출하량 면에서는 중국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도 TV 출하량 측면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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