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완성차 연쇄 파업은 극단적 이기주의...정부ㆍ국회 나서야”

입력 2020-1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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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계가 한국GM과 기아차 등 완성차업계의 잇따른 파업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공포가 임박한 상황에서 한국GM과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파업이 현실화됐다”며 “GM의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운위되면서 경제 회복의 가느다란 희망마저 철저히 무너지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절망의 터널이 무한정 연장되는 상황에서 완성차 협력업체인 많은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살려달라는 절규는 자본의 욕망도 탐욕의 소치도 아닌 처절한 현실이자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중견련은 “파업에 찬성한 73.7% 기아자동차 노조의 목소리는 정당한 파업의 근거가 아닌 공동체 모두의 삶에 대한 냉혹한 외면이자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부끄러운 숫자”라며 “차갑게 식어버린 무수한 공장과 인적이 끊긴 황량한 거리는 건조한 통계 수치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양한 금융 및 연구개발(R&D), 수출 지원 등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신사업 발굴, 사업 재편 등 뼈를 깎는 기업 부문의 자구책이 재도약의 시너지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생산의 중추로서 엄중한 책무를 담당하는 노동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공포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노동 일부가 아닌 보편적 생명,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개별적 삶을 되살리는 결단을 통해 생명권으로서 노동권의 진정한 가치를 확립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합리적 소통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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