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는 코스피 2600 수준 이어갈 듯”
코스피가 내년 말 최고 2900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중심의 회복에 힘입어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가 유지돼 코스피가 내년 말 2700~2900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와 경기 회복 기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시기의 조정폭을 만회했으며 2021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제활동의 정상화로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수의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는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 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에도 선방하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인투자자 순매수세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내년 지수의 추가 상승 폭은 경제 성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위원은 “올해 말 코스피지수가 2600선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11월 들어서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으로 급하게 올라간 경향이 있으며 지수에 내년 경제 성장에 대한 영향이 선반영돼 향후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 연구위원은 올해 말 코스피지수 역시 2600선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마이너스(-)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는 소비 및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외에 선진국의 서비스 중심 회복 가능성은 한국 경제 회복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4.3%, 중국은 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본연은 최저 1050원에서 최고 11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위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당분간 내림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중 수출이 확대되고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원ㆍ달러 환율과 위안화·달러 환율 간 동조화가 커진 만큼 중국 경제와 위안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