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31.4%로 반등…국민의힘은 30.5%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주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재차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상승하면서 국민의힘에 다시 앞섰다.
리얼미터가 10일 공개한 12월 2주 차 주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37.1%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37.4%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경신했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0.8%P 상승한 58.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지난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경신해 60%에 근접했다. 긍·부정 격차는 21.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P) 밖이며 출범 후 최대치다.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이번에도 진보층의 영향이 컸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진보층에서 6.0%P 하락했다. 진보층의 부정평가는 62.0%에 달했다.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도 14.2%P,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11.0%P 빠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에서 4.8%P, 부산·울산·경남에서 4.5%P 하락했다. 다만 지난 조사에서 두 자릿수의 하락을 보였던 광주·전라에선 7.4%P, 대전·세종·충청에선 6.6%P 상승하며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으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 부실장 관련 이슈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 발언 논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반발 속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의결 등을 꼽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7%P 오른 31.4%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0.8%P 하락하며 30.5%를 기록했다.
그 외에는 국민의당이 7.1%, 열린민주당이 6.1%, 정의당이 4.9%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은 1.1%, 시대전환은 0.7%, 기타 정당은 1.3%, 무당층은 17.1%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