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13명 숨져…위중·중증환자도 205명으로 역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국내유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환자도 수도권에선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80명 증가한 4만43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848명이다. 특히 사망자가 전날보다 13명 증가했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0일 이후 최대치이자, 첫 두 자릿수 증가다. 위중·중증환자도 205명으로 하루 새 20명 늘었다.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도 가파르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104명으로 61명 증가했다. 당진시 복지시설과 서산시 기도원, 대전 종교시설로 감염이 번지면서 충청권 전역에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광주 남구 종교시설에선 7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으며, 부산 동구 요양병원과 울산 남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각각 63명으로 14명, 206명으로 47명 늘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사망 규모도 코로나19 유행을 파악해 관리한 이래 가장 크고, 동시에 위·중증환자의 규모도 가장 크다”며 “환자 발생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 구성에 있어서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환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확산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에선 23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종로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283명으로 3명 늘었다.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확진자 45명이 추가(누적 117명)됐고,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선 13일 지표환자 발생 이후 32명이 추가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층이 많은 요양시설, 요양의료기관, 의료기관 등은 대부분 시설종사자 또 관리자 등을 통해서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그러한 부분과 관련된 (관리 차원의) 당부 사항을 전하고, 추가적인 요양시설 등에 대한 대책도 더 강화해서 기회를 봐서 추가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