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금호벽산’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호가 ‘2억’ 쑥

입력 2020-12-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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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아파트 단지 전경. (네이버부동산)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2001년 준공된 1707가구(전용면적 59~114㎡) 규모 대단지로 지난 6월 조합설립동의서 모집 후 반년 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호벽산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총 20개 동 규모로 2001년 준공돼 올해로 입주 20년 차를 맞았다. 용적률은 219%, 건폐율은 16%다.

리모델링 방식은 수직·별동과 수평·별동 증축 방식 중 사업 기간과 추가 분담금 등을 고려해 선택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 시 금호벽산아파트는 기존 1707가구에서 256가구 늘어난 1963가구 규모로 바뀐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공사로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벽산아파트 매매 호가 ‘2억’ 올라…“사업 완료 시기 관건”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하면서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 기준 매도 호가(집주인이 판매를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고 13억5000만 원이다. 다른 매물 역시 12억~13억 원을 수준에 매매 호가가 형성됐다. 같은 평형의 직전 최고 실거래가는 10억5000만~11억 원이다.

현재 성동구 일대 노후 아파트들는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한창이다. 금호벽산아파트 바로 옆 단지인 금호동 금호두산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이 단지는 1994년 지어져 올해 입주 27년 차를 맞았다. 또 1996년 건립돼 올해로 입주 25년 차를 맞은 성수동 응봉신동아아파트 역시 리모델링 추진위를 꾸려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금호동 A공인중개 관계자는 “금호벽산아파트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호가가 최고 2억 원가량 올랐다”며 “다른 리모델링 추진 단지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눈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건물 골격을 남긴 채 증축하는 방식으로 재건축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부동산 규제도 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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