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압박에 퇴임 후 발효...차기 정권이 막을 수도
▲한 남성이 지난해 1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즈의 라과디아 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26일부터 이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부과한 조치를 해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뒤 3개월 만에 나왔다. 지난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부터 운행되는 항공편을 사용하는 입국객의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를 제출할 것을 제한 대상 국가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은 영국과 브라질,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총 26개국을 14일 이내에 여행한 비시민권자를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유럽은 3월부터, 브라질은 5월부터 제한 중이다.
이번 조처는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근 일부 유럽 국가의 항공편 수요가 95% 급감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행 제한 조치 해제를 촉구해 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제한 조치가 다시 적용될 수 있으며, 중국과 이란에 대한 해제 조치는 여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