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펀드자금 유용'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추가 기소

입력 2021-01-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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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 현판 (제공=연합뉴스)

검찰이 1조6000억 원대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15일 김 대표와 이동렬 트러스트올 대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 투자금 295억 원을 사채대금 변제 등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펀드 자금 508억 원을 선물 옵션거래를 포함한 개인투자 등에 임의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현재 이들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 사기사건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거짓말로 투자자 수천 명에게 약 1조6000억 원을 끌어모은 사건이다. 이들은 '돌려막기'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면서 부동산이나 부실기업, 상장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주장했던 공공기관 매출 채권의 경우 처음부터 양도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속이고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환매가 중단된 금액은 5000억 원 수준이며 금융감독원이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잔여 자산을 실사한 결과 잔여자산 회수율은 최대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은 4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을 지난해 7월 구속기소하고 연루된 인물들을 기소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수사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펀드하자 치유문건'이라는 문서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검찰은 연예기획사 대표로 알려진 핵심 브로커 신모 씨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처인 NH투자증권 등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모 골든코어 대표 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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