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주요 지수 하락 속 나스닥 홀로 사상 최고치

입력 2021-01-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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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등 주요 기업 실적 부진에 다우 하락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실적 발표 앞둔 기업들 기대감에 나스닥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주요 지수의 하락 속에 나스닥지수 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미국 기업 실적 발표가 실망스러웠던 점과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이 하방 압력을 키웠지만,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의 기대감도 함께 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9.03포인트(0.57%) 하락한 3만996.9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60포인트(0.30%) 떨어진 384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5포인트(0.09%) 상승한 1만3543.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기대감에 증시는 줄곧 상승했지만, 마지막 날 하락 전환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워싱턴에서의 정치적 현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민주당의 야심 찬 경기 부양 목표가 언제 법제화할지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IBM은 4분기 매출이 203억7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애초 시장에서 예상한 206억7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회사는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짐 카바노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3월 이후 우리가 겪은 도전적인 환경은 고객의 구매 패턴 변화와 함께 했다”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고객사가 소프트웨어 수익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단기 계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에 IBM 주가는 9.91% 급락한 118.61달러에 마감했다.

인텔 역시 전날 기대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6%대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9.29% 급락한 56.66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술주의 상승은 나스닥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각각 0.60%, 1.61%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0.44% 상승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애플은 이번 주에만 각각 15.5%, 8.1% 상승 랠리를 펼치는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마크 헤펠레 UB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달 초와 달리 이번 주 랠리는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며 “넷플릭스의 강력한 주주환원책도 실적 발표에 앞서 FAAMNG의 랠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 발표된 경기지표는 부진했다.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유로존의 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0을 밑돌았다. 독일의 1월 합성 PMI 역시 50.8을 기록하며 7개월래 최저치로 집계됐다.

마켓워치는 “유럽 경기지표는 전염병으로 인한 지속적인 피해를 반영하고 있다”며 “유로존이 또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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