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안전연구원, 화재 원인 우선 규명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화재 원인과 결함 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코나 EV의 화재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했다.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달 23일 리콜을 받은 이후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또 불이 나면서 안전성과 함께 리콜 적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경찰과 국과수에서 우선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화재의 경우 배터리 문제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코나 EV 조사를 담당해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를 맡기로 한 것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다만 배터리 외에 다른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만약 이번 차량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문제라면 리콜 프로그램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함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리콜 계획의 적정성 등을 검증하고 필요하면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