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WTI, 미국 재고 감소에 이틀 연속 1년래 최고치

입력 2021-02-0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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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고,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도 속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재고 감소에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향을 미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93달러(1.7%) 상승한 55.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12포인트(1.95%) 오른 58.58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비축량이 지난주 4억7570만 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정제기 가동률은 0.6%포인트 상승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정유 공장이 다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유가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작한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정책도 유가 상방 압력을 보태고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회원국들은 증산 규모를 제한한 상태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진행 중이다.

런던 PVM은 보고서에서 “유가 강세의 밑바탕에는 단단해진 펀더멘털이 있다”며 “OPEC+는 이 날 각료 회의를 앞두고 6월까지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을 5년 평균치 이하로 감소할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도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책 축소를 요청한 공화당 상원 의원 10명을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다만 CNBC방송은 민주당이 공화당의 지지 없이 부양책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해 조만간 관련 소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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