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도 속도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93달러(1.7%) 상승한 55.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12포인트(1.95%) 오른 58.58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비축량이 지난주 4억7570만 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정제기 가동률은 0.6%포인트 상승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정유 공장이 다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유가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작한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정책도 유가 상방 압력을 보태고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회원국들은 증산 규모를 제한한 상태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진행 중이다.
런던 PVM은 보고서에서 “유가 강세의 밑바탕에는 단단해진 펀더멘털이 있다”며 “OPEC+는 이 날 각료 회의를 앞두고 6월까지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을 5년 평균치 이하로 감소할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도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책 축소를 요청한 공화당 상원 의원 10명을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다만 CNBC방송은 민주당이 공화당의 지지 없이 부양책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해 조만간 관련 소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