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규모 '미래차 투자 펀드' 조성…전기차ㆍ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 및 금융계와 손잡고 미래차 산업으로 진입을 희망하는 국내 부품사를 지원한다.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관련 생태계 지원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4일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기관과 함께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과 금융이 함께 성공적으로 미래차ㆍ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 기관과 기업, 은행은 2021년 중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 원 규모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이하 미래차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미래차 투자펀드는 총 1500억 원의 기업투자펀드 2개와 5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펀드 등 총 3개의 펀드로 구성된다.
기업투자펀드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기업들에 투자하게 되며, 인프라투자펀드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미래차 인프라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3개의 펀드에 각 100억 원씩 총 300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
향후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경쟁력 있는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차 투자펀드가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무공해차, 자율주행차 부품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전기차,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사들이 친환경 미래차 관련 정보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점을 감안, 자동차 부품사를 위한 비영리 공익법인인 자동차 부품산업진흥재단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