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10일에 두 배씩 증가”

입력 2021-02-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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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미국서 지배적인 바이러스 될 수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10일에 두 배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원하고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가팔라 내달 지배적인 바이러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연구는 CDC의 예측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CDC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3월 말 미국에서 지배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양성 검사 결과 영국발 변이의 유행도가 2배로 높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9.8일이었다”면서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확산 속도를 보면 3월 말 지배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분석 결과 1월 마지막주 미국에서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비중은 3.6%였다.

연구진은 “변이 확산을 늦출 시간이 있다”면서도 “즉각적이고 결정적인 조치가 없으면 수개월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발 변이가 지난해 11월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영국발 변이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종보다 35∼45% 전염성이 더 강했다.

이번 연구에 데이터의 대부분을 제공한 헬릭스 설립자 제임스 루는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구 보고서는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실렸다. 메드아카이브에는 정식 발행 이전의 의학·임상 분야 연구 결과가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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