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위워크 창업자 지분 매입…상장 준비 본격화

입력 2021-0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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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애덤 뉴먼과의 소송 마무리
총 15억 달러어치 지분 매입

▲사무실 공유 서비스업체 위워크의 로고. AP뉴시스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위워크의 전 최고경영자(CEO) 애덤 뉴먼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소송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가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가 시작됐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은 위워크의 주요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위워크 창업자이자 구설에 올라 퇴출당한 뉴먼 전 CEO의 지분도 포함됐다.

소프트뱅크가 매입할 지분 규모는 총 15억 달러(약 1조 6644억 원)로, 그중 5억 달러가 뉴먼 전 CEO가 보유했던 지분이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매입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뉴먼 전 CEO와 소프트뱅크의 갈등은 2019년 10월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위워크는 IPO 무산 이후 현금 고갈 위기를 겪고 있었고, 소프트뱅크는 지원에 나서며 대주주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뉴먼 당시 CEO가 자기가 소유한 부동산을 회사에 재임대 하는 등 잇속을 채운 데다 대마초 흡연 등으로 구설에 오르자 그를 퇴출하는 데 앞장섰다.

소프트뱅크는 뉴먼과 다른 주주들의 주식을 30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주식 매입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자 뉴먼 전 CEO 등 주주들은 소프트뱅크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로 소송이 일단락되면 위워크의 상장에도 탄력이 붙는다. 현재 위워크는 보우엑스어퀴지션이라 불리는 스팩과 합병 논의 중이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29억 달러로, 한때 470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았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위워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고 경제가 정상화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취임한 산딥 마스라니 위워크 CEO는 2019년 4분기 14억 달러였던 현금 소진 규모를 지난해 3분기 기준 5억1700만 달러로 줄였다. 그는 위워크가 올해 4분기부터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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