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3000선 이하로 떨어졌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모호한 발언으로 인해 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경제가 재개방되고 경기도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며 “이것은 일부 물가 상승 압력을 형성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된 셈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를 1.5%를 뚫고 올랐고, 주요 증시 지수도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345.95포인트(-1.11%) 내린 3만924.14로, S&P 500지수는 51.25포인트(-1.34%) 내린 3768.47로 마감했다. 기술주가 집중된 나스닥지수는 274.28포인트(-2.11%) 떨어진 1만2723.47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인 애플(-1.58%), 테슬라(-4.86%), 마이크로소프트(-0.36%) 등이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도 외인,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0.25포인트(-1.98%) 떨어진 2983.23을 기록 중이다. 기관, 외인이 각각 4633억 원, 3140억 원을 팔아치우는 반면 개인 홀로 7854억 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인,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34포인트(-1.99%) 내린 907.75에 거래 중이다. 외인, 기관이 각각 1175억 원, 526억 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 홀로 1673억 원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