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6월, IFA 9월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 참가 손익계산 분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열렸던 글로벌 전자ㆍIT부문 전시회가 오프라인으로 돌아온다.
오는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통신ㆍ모바일분야 전시회 'MWC 2021'과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 2021'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면밀히 살피며 해당 전시회 참가 여부를 고심 중이다.
18일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MWC 2021은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오프라인행사로 열린다.
GSMA는 참관객을 5만 명가량으로 예상하며, 성공을 자신했다. 다만 오프라인 행사 발표가 나자마자 스웨덴 통신사 에릭슨이 즉각 MWC 불참을 선언하는 등 흥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MWC 2021 참가 여부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 또는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LG전자는 코로나19 상황 및 향후 사업 향방에 따라 MWC 참가 혹은 불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 역시 모두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9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IFA 2021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IFA 주최 측은 "IFA 2021은 오프라인 전시회와 이벤트 등 '실시간 현장 행사'로 우선 진행되며 온라인 행사도 함께 열린다"고 밝혔다. 입장 가능한 현장 관람객 숫자는 개최 당시 적용되는 방역당국 제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 IFA는 코로나19 여파로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개최됐다. 특히 행사 기간이 3일로 줄어든 데다 일일 현장 관람객도 1000명으로 제한되는 등 현장 행사가 대폭 축소된 바 있다.
매년 전시관을 차렸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에 불참하는 대신 자체 가상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오프라인 IFA2021 참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6월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후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IFA 참가를 검토 중이다. LG전자 측은 올해 오프라인 국제전시회가 있을 경우, 웬만하면 참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황이 유동적이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하면 코로나에 따른 임직원의 건강 문제, 또 귀국 후 자가격리를 비롯해 현장에서도 제약사항이 많다"며 "반면, 현지 거래선 등과의 활발한 미팅 등을 위해선 오프라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손익계산에 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