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교체땐 '중폭 개각' 이뤄질듯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언제쯤 대권 경쟁 레이스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대권 행보 움직임을 보이며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정 총리에게는 총리직 사퇴 결정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가 정 총리의 대권 도전을 위한 총리직 사퇴 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정 총리의 대권 경쟁 대열 합류가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정 총리의 대권 도전을 위한 총리직 사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선거 패배 시 정중동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당의 선거 승리 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임이 굳건하다는 것이 확인되고, 이는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의 대권 도전에 시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선거 패배 시 여권 전체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정 총리가 이를 무릅쓰고 섣부르게 대권 도전에 나서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반면 재보궐 선거 패배 시 정 총리의 대권 도전을 위한 총리직 사퇴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선거 패배 시 현재 차기 대통령 적합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여권에서 친문 주류 후보로 정 총리를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시점은 ‘4말 5초’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정 총리 교체 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개각’인 데다 공직 사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중폭 개각’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