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트럼프의 중국 관세폭탄 철회 안 해”

입력 2021-03-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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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USTR 대표, WSJ 인터뷰서 밝혀
“중국과 대화 없이 철폐하면 시장에 피해”
인권 문제, 경제 분쟁으로 심화하는 모양새

▲2월 25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당시 USTR 대표 지명자가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관세 폭탄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인권 문제로 비화한 양국 간 갈등이 경제적 마찰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8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타이 대표는 “관세를 없애 달라는 의견들을 들어왔다”며 “하지만 관세 철폐는 경제 주체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대화하지 않는 이상 시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외국과의 경쟁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행동하기에 앞서 중국과 대화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그들이 회사든, 거래자든, 제조자든 간에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에 대해선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어떤 협상가도 레버리지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중국과 협상을 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타이 대표는 USTR 수장을 맡은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으로, 바이든 내각 중 유일하게 98대 0이라는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임명됐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무역 전쟁의 목적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제품 4분의 3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약 3700억 달러(약 419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이에 중국 측도 11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보복을 했다.

타이 대표는 취임 후 14명의 해외 관계자들과 협의했지만, 무역 실무자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는 아직 통화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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